
스마트폰이 터지지 않는 곳에서 연락이 되면 어떨까요.
산속이든, 바다 위든, 아무리 외딴 지역이든 신호가 닿는 세상. 아마존이 그 가능성에 11.6억 달러(약 17조 원)를 걸었습니다.
2026년 4월, 아마존은 위성 통신 기업 Globalstar 인수 계약을 체결하며 저궤도 위성 인터넷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습니다. 경쟁 상대는 이미 9,000기 이상의 위성을 운용 중인 SpaceX의 Starlink입니다.
왜 하필 Globalstar인가
아마존이 Globalstar를 선택한 이유는 두 가지로 압축됩니다. 위성 운영 인프라와 글로벌 주파수 스펙트럼 라이선스입니다.
위성 인터넷 사업에서 주파수는 사실상 희소 자원입니다. 국가별 규제 기관으로부터 승인받은 주파수 대역을 처음부터 확보하려면 수년이 걸리고, 그조차도 보장이 없습니다. Globalstar는 이미 그 기반을 갖추고 있습니다.
아마존이 추진하는 저궤도 위성 네트워크 'Amazon Leo'는 단순한 인터넷 서비스가 아닙니다.
스마트폰과 위성이 기지국 없이 직접 연결되는 D2D(Direct-to-Device) 서비스가 핵심입니다. 지상 통신망이 닿지 않는 지역에서도 음성, 문자,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구조입니다. Globalstar 인수로 이 기능의 기술적 토대를 한 번에 확보하게 됩니다.
Amazon Leo, 지금 어디까지 왔나
2026년 현재 Amazon Leo는 240기 이상의 위성을 이미 발사했습니다. 2029년까지 3,200기를 궤도에 올리는 것이 목표입니다.
올해부터 일부 지역에서 프리뷰 서비스가 시작됐고, 다운로드 최대 1Gbps, 업로드 최대 400Mbps를 목표 속도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D2D 전용 위성 시스템은 2028년부터 순차적으로 배치될 예정입니다.
Apple과의 연계도 주목할 대목입니다.
iPhone 14 이후 모델과 Apple Watch Ultra 3의 긴급 SOS, 메시지, 위치 공유 기능이 Amazon Leo 인프라 위에서 작동하게 됩니다. Apple은 "생명을 구하는 데 기여해 온 서비스를 지속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통신이 끊기는 재난 상황에서 실질적인 대안 연결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Starlink와 비교하면
Amazon Leo와 Starlink는 저궤도 위성 인터넷이라는 같은 범주 안에 있지만, 강점이 다른 방향을 가리킵니다.
아래 표로 주요 스펙을 비교했습니다.
| 항목 | Amazon Leo | Starlink |
| 다운로드 속도 | 최대 1Gbps | 최대 400Mbps (2026년 1Gbps 목표) |
| 업로드 속도 | 최대 400Mbps | 최대 40Mbps |
| 지연 시간 | 약 50ms | 약 40ms |
| 위성 수 | 3,236기 + Globalstar | 약 9,000기 |
| 강점 | AWS 연동, D2D·기업 특화 | 모빌리티·글로벌 커버리지 |
Starlink는 이미 상용 서비스를 운용 중이며, 해상·항공·모바일 분야에서 앞서 있습니다.
Amazon Leo의 강점은 AWS 클라우드와의 직접 연동입니다. 기업 워크로드나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를 위성으로 처리하는 구조에서는 Amazon Leo가 유리합니다. 일반 소비자보다 기업·공공 시장을 먼저 공략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국 시장과의 접점
국내에서도 Amazon Leo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입니다.
해상 분야에서는 MTN이 리셀러로 선정되며 서비스 공급망이 갖춰지기 시작했습니다.
필리핀 등 아시아 시장 진출 움직임도 포착됐습니다. 단기간에 서비스가 시작될 가능성은 낮지만, Starlink와의 경쟁이 본격화되면 가격 인하와 서비스 개선 압력이 동시에 작용할 것입니다.
도서 지역이나 원격 사업장처럼 지상 통신 인프라가 취약한 환경, 그리고 재난 상황에서의 비상 통신 수요를 고려하면, 위성 인터넷이 '특수한 선택지'가 아닌 실질적인 통신 대안으로 자리 잡는 시점이 예상보다 빠를 수 있습니다.
거래 완료까지 남은 변수
Globalstar 주주들은 주당 90달러 현금 또는 아마존 주식 0.3210주(90달러 상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현금 비중은 40%로 제한됩니다. 거래 완료는 2027년으로 예정돼 있으며, 규제 기관의 승인과 Globalstar의 위성 배치 이정표 달성이 조건입니다. 이정표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대가 조정 가능성도 있습니다.
위성 인터넷 시장은 Starlink가 선점한 구도에서 Amazon Leo가 본격적으로 경쟁에 뛰어드는 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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